일본에서 여성전용 아파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인 도쿄건물등 2사가 최근 도쿄 메구로에 지은
여성전용 아파트(36세대)가 분양즉시 완매되는 기록을 세운 것.

가구당 2천2백만-3천3백만엔(약 1억6천만~2억4천만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경쟁율은 최고 6대1에 이를 정도.

전형적인 가부장사회 일본에서도 이제 "독신 커리어 우먼"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이번 여성전용 아파트에 분양신청한 1백23건 가운데 절반이상이
독신여성이었다.

수요층의 입맛을 정확히 맞춘 섬세한 설계도 여성전용 아파트의 인기비결.

이번 아파트 기획에는 4명의 여성이 참가했다는 점이 특징.

식기세척기와 욕실환기 건조기, TV를 내장하는등 "일하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디어도 여기서 나왔다.

일본 틈새시장 마케팅의 성공사례인 셈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