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도가 가장 낮은 창업으로 보통 프랜차이즈창업을 꼽는다.

프랜차이즈란 쉬운 말로 체인점 시스템을 말한다.

프랜차이즈는 일반대리점과 달리 본점과 가맹점의 오너가 다르다.

독립업체이면서도 같은 상표 상품 상호를 쓴다.

이 프랜차이즈방식은 1898년 미국의 GM이 독립적인 자동차판매점을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선 지난 79년에 출발한 롯데리아와 난다랑이 최초인 것으로 본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점은 약 200여종에 이른다.

이들 체인점은 크게 3가지 업종으로 나뉜다.

첫째 외식업, 둘째 소매업, 셋째 서비스업이다.

외식업종은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치킨 피자 닭갈비 국수
맥주 제과 도너츠 등 30여가지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역시 초심자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

점포선정에서부터 설비 기자재 인테리어 등을 모두 본사에서 맡아주기
때문이다.

이런 체인점을 차리는데는 과연 어느정도 돈이 들까.

실제 요즘 신도시 등에서 한참 확산추세인 아이스크림점포인 배스킨라빈스
31을 보자.

이의 표준점포면적은 10~12평.

보증금은 800만원이며 로열티는 무료다.

인테리어비용은 평당 160만~170만원선.

여기에다 시설비가 약 1,700만원정도 든다.

첫상품 도입비용으로 400만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체인점을 차리는 총비용은 5,500만~5,800만원이면 된다.

이는 점포임대비용을 제외한 것이다.

프랜차이즈에 따라 총비용은 각양각색이다.

장터국수는 3,920만원이 표준인데 비해 다림방은 1,850만원이다.

롯데리아는 1억8,000만원, 아메리카나는 1,200만원이 기본이다.

하이트광장은 30평에 4,850만원이 든다.

소매업종 체인점은 주로 아동복 유아복 팬시점 편의점 등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요즘은 액세서리 홈패션 다이어트 등 분야로 펼쳐진다.

가구 게임기 향수주류점 토산품 등의 체인점도 생겼다.

소매점체인은 외식업종보다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시설비용이 별도로 소요되지 않아서다.

반면 첫상품도입비는 조금 더 있어야 한다.

개그맨 주병진씨가 설립한 주식회사 좋은사람들의 체인점인 보디가드
체인점을 내는데는 2,000만~3,000만원정도면 가능하다.

보증금 1,000만원에 인테리어비용 평당 130만~145만원선.

마진율은 40%정도이며 첫상품도입비용은 2,000만~2,500만원으로 잡으면
된다.

소매업개점 기준비용을 보면 아트박스가 15평기준 4,500만원, 써클K
3,500만원, 세븐일레븐 7,000만원, 로손 1억5,000만원, 패밀리마트
2,325만원, 가자주류백화점 4,500만원 등이다.

최근들어 아이디어를 살린 서비스분야 체인점도 속출하고 있다.

대형사진출력점인 아트피아를 비롯 부동산중개점인 부동산랜드 코리아랜드,
세탁편의점 월풀빨래방 유니더스빨래방 등이 등장했다.

또 CD롬타이틀대여점인 멀티피아 및 어린이컴퓨터점인 컴키드, 즉석사진
인쇄점 포토아트피아 등도 새 분야다.

알파인실내스키장, 자동세차기 제트라인 등도 시작해볼만한 아이템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는 선택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졌다.

그러나 같은 체인점도 잘되는 곳이 있고 상대적으로 못되는 곳이 있다.

따라서 체인점을 잘 경영하려면 2가지만큼은 명심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장소를 잘 선정해야 한다.

둘째는 종업원이 친절해야 한다.

종업원에게 친절교육을 거듭거듭 실시하자.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