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은 17일 국내 재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쿠츠마대통령은 이날 오전 안양에 있는 LG연구단지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구본무 LG그룹회장과 우크라이나 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LG가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쿠츠마 대통령은 이어 부평 대우자동차 공장 시찰에 나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김태구대우자동차회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자동차
전시장과 라노스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쿠츠마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정몽원한라그룹
부회장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 강진구삼성전자회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호텔롯데에서 김선홍기아그룹회장 주최
조찬모임에 참석했다다.

쿠츠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츠마 대통령의 기업체 방문에는 발레리 말레프 기계제작 및
군수산업장관, 볼로디미르 쿠즈네초프 국가투자신용공사 사장 등 우크라이나
공식대표 10명이 수행했다.

쿠츠마대통령은 18일에는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하고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쿠츠마대통령은 18일 오후에 이한한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