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과 맥도널더글러스간의 합병으로 인해 항공기엔진메이커들의 엔진납품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16일 항공기제작업계에서는 보잉과 맥도널더글러스가 지난 15일 전격적으로
합병을 선언함으로써 프래트&위트니 제너럴일렉트릭(GE) 롤스로이스등 3대
항공기엔진메이커들의 수주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엔진메이커 입장에서는 보잉과 맥도널더글러스등 두 회사를
상대해 영업을 벌일때와 달리 합병된 단일 회사를 상대로 수주경쟁을 벌일
경우 발주처의 가격인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네티컷주 뉴턴시에 있는 컨설팅사인 포캐스트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프라너스 수석연구원은 "합병영향으로 엔진납품계약가가 기존가격과 비교해
5%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항공기엔진업체들은 기종별로 엔진을 공동 제작하는 제휴방식으로
생산단가를 낮추고 발주처의 가격인하요구에도 공동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프래트&위트니와 제너럴일렉트릭은 지난 9월에 신형 보잉747모델
엔진을 공동 제작해 보잉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