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국민 평균수명은 선진국 수준인
75세로, 질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지금보다 2년 많은 54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17일 서울 불광동 보사연 강당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와 전략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 국민건강의 기본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보사연은 이를 위해 <>금연 <>절주 <>운동 <>적당한 수면 <>간식안하기
<>규칙적인 아침식사 <>적정체중 유지 등 7대 국민건강운동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흡연의 경우 초중고등학교에서 금연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금연사업장을 확대해 현재 35.1%에 달하는 20세이상 성인흡연율을
이 기간까지 30%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주의 경우 주류판매장소와 시간 등을 제한하고 19세미만에 대해서는
술을 팔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혼여성의 낙태율은 39%에서 10%이하로, 제왕절개 분만율은
20%밑으로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 내년 상반기까지
국민건강증진목표 및 방안을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79년 건강목표개념을 도입,목표를 설정한 다음
질병예방 등을 위한 기본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