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 연화동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출수사고로 매몰됐던 광원
15명 모두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는 구조작업 7일째인 17일 오후 5시께 우연층 수평갱도 승갱
6m지점 죽탄속에서 마지막 매몰광원 후산부 안승덕씨(44)의 시신을
발굴했다.

이에따라 11일 오전 11시40분께 북부2사갱 우연층 2크로스 케이빙막장
출수사고로 매몰됐던 광원 15명은 연인원 2천여명이 동원된 통보광업소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대한광업진흥공사 등의 목숨을 건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1백49시간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한보에너지는 이날부터 26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8백여 직원이
검은리본을 앞가슴에 달고 있으며 통보광업소에는 매몰광원들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을내걸었다.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태백경찰서는 매몰광원 구조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통상산업부 영동보안사무소와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한 후
이신확통보광업소장 등 광업소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유족들에 대한 보상금은 광업소측이 법정보상금외에 특별위로금으로
법정보상금의 1백%이상을 추가지급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사망자
한사람에게 지급될보상금은 적어도 1억5천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