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수생제도 도입 3년째인 올들어 산업연수생들의 이탈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내놓은 "96외국인 연수생
현황"에 따르면 94년 5월 이후 지난 11월 말 현재까지 4차에 걸쳐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모두 6만2천4백72명으로 이중 30.9%인
1만9천3백7명이 사업장을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상반기에 입국한 제4차 산업연수생 1만8백30명 가운데서는
91명만이 지정사업장을 이탈해 이탈률이 0.8%까지 떨어졌다.

이는 94년 5월 제1차로 도입된 산업연수생 2만1천9백40명 가운데
1만3천1백17명이 이탈해 이탈률이 59.8%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이탈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이탈률은 94년 10월 도입된 2차 산업연수생은
7천8백67명 가운데 2천8백33명이 이탈해 이탈률이 36%로 줄었고, 95년
하반기에 도입된 3차 연수생은 2만1천8백30명 중 3천2백65명이 이탈해
이탈률이 14.9%로 계속 낮아져왔다.

국가별로는 13개 송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연수생을 입국시킨 중국은
1만5천3백33명 가운데 6천4백59명이 이탈해 이탈률이 42.13%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올들어 입국한 1천2백57명 가운데서는 조선족 1명과 한족 1명 등
단 2명이 이탈, 이탈률이 0.2%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은 1만1천3백98명 중
4백52명이 이탈해 이탈률이 3.97%였고, 베트남 산업연수생은 1만9백70명 중
3천6백73명이 이탈해 이탈률이 33.48%였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