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캐릭터를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는 3차원 애니메이션 만화
시리즈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중대형컴퓨터제조업체인 미실리콘그래픽스사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VRML(가상현실 구현언어)을 이용, 인터넷 최초의
웹 만화시리즈 "플룩(FLOOK)"을 발표했다.

실리콘그래픽스의 홈페이지인 http://vrml.sgi.com.에서 볼수 있는
이 만화는 인터넷이용자가 화면밑에 위치한 둥근 조절판을 클릭한 후 상하
좌우로 움직여 원하는 각도에서 움직이는 캐릭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만화를 보려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실리콘그래픽스사의 홈페이지에서
네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대신 이회사가 3차원그래픽용 브라우저로 개발한
"웹스페이스(webspace)"를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플룩"은 ET와 같은 외계인이 지구인에 의해 우리에 갇히게 되면서
벌이는 각종 해프닝을 담고 있는 유머러스한 만화로 편당 방영시간은
20~40초.

실리콘그래픽스는 이달9일 첫회분을 내보낸데이어 내년 1월중순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내용을 바꿔 연재할 예정.

실리콘그래픽스관계자는 "플룩에 사용된 3차원 애니메이션기법은
가상쇼핑, 3차원게임, 화학분야의 분자모델링, 건축모델링등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