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상가시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76년 아파트지구로 지정될 때 이미 상가용지가 확정돼
앞으로 더이상 상가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반면 노후 아파트들이 잇달아
재건축되면서 앞으로 1만여명 이상의 배후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기존상가의 매매가, 임대료 등이 계속 올라 최근 평당 매매가가
6,000만원, 권리금이 1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서울의 대표적 아파트단지 상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단지 상가에
비해 무려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94년 재건축을 통해 들어선 우성아파트를 비롯, 현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공무원아파트, 한강복지아파트 등 설계도에는
상가건물용지가 한평도 계획돼 있지 않다.

현재 이지역의 상가는 76년 아파트지구지정 당시 2만4,000여명의 상주
인구를 기준으로 독립상가 7~8개와 단지내 상가 7개정도가 전부다.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는 2000년께는 상주인구가
1만명정도 늘어난 3만4,000여명에 이르는 반면 상가는 늘어날 계획이 전혀
잡혀있지 않다.

이 지역의 단지 상가로는 용산에서 신동아아파트쪽으로 들어가면서
이촌동길 우측으로 한강맨션상가, 삼익아파트상가, 점보아파트상가,
렉스아파트상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한강맨션을 마주보고 로얄아파트 상가와 지상 1층~4층규모의
재래시장인 신동아상가 등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지구지정전에 들어선 명지상가, 풍원상가, 한양타운 등 7~8개의
독립상가들이 도로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이중 한강맨션 단지상가의 경우 평당 매매가는 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동대문 상가 시세와 맞먹는다.

임대료는 권리금 1억원에 보증금 1,000만~5,000만원, 월세 200만원안팎
선이다.

또 로얄아파트 도로변 상가도 매매가의 경우 평당 4,500만원선이며
임대료는 권리금 5,000만원에 보증금 500만~1,000만원, 월세 60만~70만원
선이다.

렉스아파트 상가, 삼익아파트 상가 등도 평당매매가는 4,000만~4,500만원,
임대료는 권리금 5,000만~1억원에 보증금 1,000만~2,000만원, 월세
120만~1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면도로의 경우도 평당 매매가는 2,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