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등 인질 페루 리마의 일본 대사관저에 17일 밤(현지시간)
무장한 좌익반군들이 난입,우리나라의 이원영대사를 비롯 페루외무
장관과 일본대사등 2백명 이상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라고
외무부가 18일 밝혔다.

외무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보고에 따르면 이대사는 17일 밤 9시께
(현지시간) 페루시내 중심가에 있는 일본대사관저에서 열린 일왕 탄
생일 기념리셥션에 참석했다가 다른 외국대사등과 함께 억류됐다"며
"대사관저에 난입한 반군들은 지난 84년부터 무력봉기를 시작한 "투
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으로 수감돼있는 동료반군의 석방을 요구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현지 대사관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한편 중남
미국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억류돼있는 이대사는 65년 외국어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한뒤 <>볼리비아
참사관 <>주상파울루 총영사 <>주러공사 <>문화협력국장을 거친뒤 94년
8월부터 페루대사로 재직해왔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