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와 부품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관련업종으로 경기도
용인의 본사를 비롯해 전국에 16개 정비사업소와 5개 부품판매 사업소를
갖추고 있다.

기아자동차서비스는 지난해 364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32.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6.1%가 증가한 459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올들어 고객권리장전을 선포하고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수리비를
받지 않는다는 한달음 서비스를 실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회사의 성장과 고객지향 서비스에는 바로 노사화합의 전통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회사의 노사협의체에는 정기 노사협의회외에 노사공동연구팀이라는
독특한 기구를 두고 노사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사전에 문제발생을 해결한다
는 목표아래 활발한 검토와 연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문제들이 사전에 걸러지고 해결되기 때문에 94년이후
무분규의 전통을 유지해 오고 있다.

임금협상도 10회이내의 교섭으로 타결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엔 무교섭
타결을 이뤄내 노사협조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이어 노사협력선언을 이뤄낸 것도 이같은 협조분위기에
바탕을 둔 것이다.

노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회사발전에도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회사의 신인사제도를 연구하고 종업원들로부터 설문조사를 하는등 바람직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연구하는데 열심이다.

또 노사화합 광고와 생산성및 고객만족을 위한 대외공동 선언문을 노사가
함께 추진하는등 화합과 협력의 생산적 노사관계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치열해지는 자동차시장의 점유율 경쟁에 맞서 노조가 노사합동 특별
서비스의 실시를 사용자측에 먼저 제의해 대대적인 고객만족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근로자는 회사발전의 주체라는 인식아래 회사측은 인력개발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들어 9억원의 예산으로 직업훈련사업을 벌여 근로자들이 자격증 취득을
통한 자기계발을 달성하도록 지원했으며 계층교육을 비롯 직능교육 세계화
교육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남녀고용평등을 기치로 직급과 호봉체계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도
차별을 두지 않는 이회사의 자랑이다.

대등한 힘의 균형아래 노사가 협조하는 사례는 경영정보 공유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회사는 매년 4월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해 노사교섭위원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경영정보를 공개한다.

모든 종헙원에게는 매달 경영현황 자료가 숨김없이 공개된다.

특히 경영발전위원회와 우리사주조합이사회에 노사대표들이 참여해 공동
발전을 통한 이익의 공유에 초점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산업재해율이 제조업 평균인 1.3%보다 훨씬 낮은
0.5%에 불과하다.

이밖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해 근로자들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퇴직금 누진제운영 제안포상등의 각종 제도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북돋우고 있다.

기아자동차서비스는 이같은 노사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다진 회사의 내실을
고객의 만족도 향상에 아낌없이 쏟아 붓고 있다.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