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호신용금고(전남 광양소재)와 성암상호신용금고(전남 순천소재)가
빠르면 내달 중순께 합병한다.

이 금고들은 동화석유가 양 금고의 대주주로 있어 계열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자발적 합병이라는 측면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호신용금고 창립이래 최초로 자발적인 금고간 합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화석유및 성암금고 관계자들은 18일 "개정된 금고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시행되는 내달 중순께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화석유(회장 신태호)는 94년 부실금고인 성암금고(당시 전일금고)를
인수했었다.

성암금고는 그러나 95년 11억원, 96년 12억원 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광양금고는 총수신 1,013억원, 총여신 787억원 규모의 중형
금고이고 성암금고는 총수신 642억원, 총여신 474억원 규모의 소형금고로
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고 있다.

<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