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좌익반군이 17일 밤(한국시간 18일 오전) 일본국왕 탄생일 기념파티가
열린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 침입, 우리나라의 이원영대사를 비롯해
2백여명을 인질로 붙잡고 정부군과 대치중이라고 페루주재 한국대사관이
18일 새벽(한국시간 18일 오후) 밝혔다.

한국대사관의 김옥주 참사관은 "이대사가 17일 밤 일본대사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에 소속한 좌익 게릴라들이 난입
하면서 다른 대사 30~40명과 함께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NHK방송은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게릴라들에게 붙잡힌 인질중 여성은 대부분 석방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