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연립주택 경매에 최근 소액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매시장의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이후 입찰이 실시된 다세대 연립주택 경매의 경우 응찰자들이
예전보다 2배이상 늘고 유찰횟수도 평균 2회정도로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낙찰가도 예전에는 법원감정가격의 50% 수준까지 내려가는게 대부분
이었으나 요즘에는 70%선까지 육박하고 있다.

특히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의 경우 응찰자들이 10~30명까지 몰리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동부5계 물건으로 나온 서울 송파구 잠실동 다세대주택
(18평형.방3개)은 응찰자가 30명이상 몰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낙찰가가 감정가격의 88%를 넘었다.

법원감정가가 8,000만원인 이 물건은 2차례 유찰된후 최저경매가격인
5,120만원보다 무려 2,000만원 높은 7,06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1일 북부2계 물건으로 나온 감정가 5,000만원인 도봉구 미아동의
연립주택 (12평형.방2개)도 2회유찰된후 바로 3,312만원에 낙찰됐고
강남구 포이동의 연립주택 (18평형.방3개)도 역시 2회유찰후 감정가의
64%선인 5,510만원에 최종경락자에게 돌아갔다.

이처럼 다세대 연립주택쪽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5,000만원
안팎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임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수 있으며 <>시세차익과 환금성이 보장되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인기를 끌어온 아파트가 대부분 시세의 90%이상에 낙찰되고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을때는 감정가격을 웃도는 선에서 경락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다세대 연립주택쪽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