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천연냉매인 이소부탄을 사용한 2백l급 냉장고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간접 냉각식 냉장고에 천연냉매를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소부탄은 지구온난화지수가 프레온계냉매에 비해 2천4백분의 1,
비프레온계 합성냉매의 4백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총 1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제품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 한국
기계연구원에 이소부탄의 가연성 위험평가를 의뢰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확인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소부탄을 이용한 냉장고는 실험결과 프레온냉매 냉장고보다 에너지소비
효율이 10%, 냉각성능은 3~1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천연냉매를 사용한 2백l급 냉장고를 유럽과 중국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용으로 상품화하는 한편 4백l 이상 대형제품의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