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에 대규모 사료생산 기지를 구축,
현지 사료.축산물시장에 진출한다.

제일제당은 18일 마닐라 북부 산 라파엘시에 현지 사료 유통업체인
그레이트하베스트사와 대우 등 3사 합작으로 모두 1천50만달러를 투입,
연산 15만t 규모의 사료생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대지 1만평, 연건평 1천평 규모의 이 공장에서 내년 9월부터
닭, 돼지 등 고급 배합사료를 생산, 동남아 시장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그레이트하베스트사, 대우와 각각 7대 2대 1의
비율로 자본금 4백20만달러를 출자, "시제이-필리핀"(대표 이병하)을
설립키로 했다.

제일제당은 이로써 인도네시아 25만t, 필리핀 15만t, 국내 1백만t 등 모두
1백40만t 규모의 사료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제이-필리핀"은 그레이트하베스트사가 갖고 있는
사료원료의 무역-유통-판매 노하우와 대우의 무역 및 정보능력, 제일제당의
배합사료 기술과 해외사업 경험이 어우러진 강력한 합작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