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PC통신 사업을 포기한다.

LG미디어는 지난 7월말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에 나섰던
PC통신 서비스 "트윈텔"을 오는 31일 폐쇄한다고 트윈텔 게시판을 통해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더욱 주목된다.

이에따라 삼성 현대가 각각 유니텔과 아미넷을 상용화한데 이어 LG가 신규
서비스를 시작해 3대 대기업의 각축장이 될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온라인
서비스시장이 판도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LG의 PC통신 사업포기는 후발주자로서 PC통신 시장 진출이 회선비용과
내용물 구축및 서비스 안정화등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할때 사업성
이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는 내년 1월 1일자로 LG미디어를 흡수합병하는 LG소프트웨어
안에 특별팀을 구성하고 트윈텔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한편 LG미디어는 트윈텔을 이 회사가 벌이는 다양한 문화및 멀티미디어
사업과 연계, 가입자들에게 기존 PC통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시험서비스 기간을 거쳐 내년 트윈텔을 상용화, 회원제로 운영할 계획
이었다.

트윈텔은 시험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왔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