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거가 거의 완료된 국립중앙박물관 (구조선 총독부 건물)은 흔히
알려진 석조가 아니라 대부분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이라는사실이
확인됐다.

18일 국립중앙박물관 철거 시공업체인 현대건설 이 환경부에 제출한
"철거에 따른 폐기물 발생 현황 보고"에 따르면 전체 폐기물 발생량
8만2백51t 가운데 76.2%인 6만1천1백50t이 폐콘크리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석재는 1만5천8백63t으로 전체 건축재료 가운데 19.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석재 가운데 대부분인 1만3천4백63t은 건물 외벽에 붙인 얇은
돌판이었으며 나머지 2천4백t만 기둥으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앙박물관 철거 과정에서 뜯어낸 고철은 철근 등을 포함해
2천1백30t으로 집계됐으며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도 53t이나 나왔다.

이밖에 목재는 1백17t, 석면 등 보온재나 완충재 등 보조재료가 9백38t이
배출됐다.

한편 현대건설(주)은 이같은 철거폐기물 가운데 4만7천8백t을 재활용
하겠다는 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