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주부터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3대 연기금의 연내
3,000억원어치 주식매수가 직접투자로 시작된다.

또 국민연금이 투신사를 통한 주식간접투자규모를 올해 3,500억원에서
내년에는 대폭 늘릴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19일 국민연금은 아직 여유자금 확보가 되지 않았지만 대우투자자문 등
4개 자문사에 연내 1,500억원어치의 주식매입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의뢰해 놓았다고 밝혔다.

또 1,000억원의 주식매수요청을 받은 공무원연금기금도 LG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문기관회의를 열어 종목선정작업을 마치고 빠르면 20일부터 주식
매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학연금도 500억원의 주식투자를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로 한다는 방침
으로 자문사에 의뢰하지 않고 직접 종목선정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기금들의 주무관련부처가 이날 구두로 연내 주식매수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연금기금의 한 관계자는 "주가추이를 봐가며 낙폭과대주나 지수관련주
는 물론 일부 테마주도 매수할 것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연내 1,500억원의 주식매수와는 별도로 내년도
주식간접투자규모를 크게 늘리는 내용으로 기금운용계획을 보건복지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