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광진상공(대표 권영직)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사로부터관련업계에서는 최대물량인 3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한편 현지
직공급을 위해 처음으로 미국에 부품공장을 건립한다.

이회사는 세계적인 부품메이커들과의 품질경쟁을 뚫고 GM으로부터
윈도레귤레이터(창문개폐장치) 물량을 잇따라 확보,오는 99년까지
자동차 3백60만대분 3억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같은 수주 실적은 국내 단일 차부품업체로는 최대 규모이다.

광진은 GM에의 직공급을 위해 국내 차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디트로이트
인근의 배틀크리크지역에 모두 9백만달러를 투자해 현지공장을 건립키 위해
미시건주에 투자신청,이날 승인을 획득했다.

물류창고 및 부품개발.생산을 하게될 이공장은 부지 1만5천평 건평 2천
5백평 규모로 내년 2월 착공해 9월 준공,주로 국산 설비를 설치해 가동될
예정이다.

이회사는 또 98년께 공장 건평을 5천평으로 증설하고 2천년까지 종업원
2백여명과 연간 윈도레귤레이터 2백5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하며 생산품목
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진의 투자진출과 관련,이날 미시건주의 존엥글러주지사는 "오는
2000년까지 한국경제는 캐나다경제를 능가할 것으로 보여 이번 한국과의
첫 출발은 상당한 투자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현지에서 발표했다.

광진은 품질.기술력을 바탕으로 올들어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GM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 GM에서 뽑는 베스트공급자에 추천된 상태다.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포드 크라이슬러,일본의 마쓰다
자동차 등으로부터도 부품공급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회사의 권사장은 "차부품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
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과감히 미국시장에 뛰어들었다"며 "국산 부품 수
출진작을 위해서도 자동차메이커및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
혔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