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조세제도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세수누락과 재정질서
혼란이 완전히 극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아래 오는 97년에도 긴축재정정책을
적당한 선에서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유중려 중국재정부장겸 국가세무총국국장은 18일 북경에서 열린 전국
재정공작회의에서 중국은 지난 93년 조세제도를 도입한지 3년만에 재정수입
이 연평균 9백여억원(한화 9조원) 증가하는 등 재정이 초보적인 안정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그러나아직 세수 유실이 많고 재정질서 혼란을 극복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부장은 이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재정수입은 작년 동기대비 18.1%
증가한 반면 재정지출 증가는 17.4%에 그쳐 올해 재정적자는 예산상의 범위
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재정상태를 더욱 견실히 하기 위해
계속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재정지출구조를 개선, 지출총액을 억제하고 각 사업단위
의 낭비를 줄여 재정적자폭을 감소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