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최고경영자들은 한국의 재벌그룹중 삼성그룹을 가장 높이 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지 최신호(12월26일자)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 최고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2백대 기업중 삼성그룹 계열 기업이 상품.서비스질, 고객요구의 경영반영,
경쟁력 강화노력, 장기적 경영비전, 재무구조, 경영지도력 등 6개 질의항목
중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항목별 10위중 12개부문을
휩쓸었다.

현대그룹 계열 기업은 현대자동차가 경쟁력 강화노력과 상품.서비스질에서
각각 3,4위를 차지하는 등 항목별 10위중 11개 부문에 포함됐고 LG 산하
기업은 5개 부문에 들었으며 4개부문에 든 대우그룹은 장기적 경영에서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제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품.서비스질과 통솔력에 대한 평가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단연 돗보였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경쟁력 강화
노력에서 3위, 상품.서비스질에서 4위를 해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인했다.

한편 항공.운수 부문에서는 지난 88년 발족한 아시아나가 창업 8년만에
상품.서비스질에서 2위, 고객요구의 경영반영에서 3위를 기록, 고객 서비스
에 남다는 노력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 받았다.

또 재무구조에서는 한국전력이 1위를 차지했고 조흥은행, 한국통신,
한일은행, 포항제철의 순서로 나타나 공기업과 금융기관이 사기업보다 재무
구조가 건실함을 반영했다.

금융기관중에는 신한은행이 고객요구의 경영반영에서 4위, 상품.서비스질
에서 6위를 기록했고 한일은행이 재무구조에서 4위, 고객요구의 경영반응
에서 10위에 올라아시아 최고경영진들로 호평을 받았다.

<> 부문별 10위 <>

<>상품.서비스 질= 1.삼성전자 2.아시아나 3.한국타이어 4.현대자동차
5.대한항공 6.신한은행 7.삼성전관 8.LG전자
9.삼보컴퓨터 10.유공

<>고객요구의 경영반응= 1.데이콤 2.삼보컴퓨터 3.아시아나 4.신한은행
5.기아자동차 6.대우자동차 7.LG전자 8.이동통신
9.삼성생명 10.한일은행

<>장기적 경영= 1.(주)대우 2.대우중공업 3.선경인더스트리 4.대우전자
5.현대전자 6.현대중공업 7.LG화학 8.현대엔지니어링
9.삼성물산 10.LG전자

<>재무구조= 1.한국전력 2.조흥은행 3.한국통신 4.한일은행 5.포항제철
6.유공 7.쌍용정유 8.삼성생명 9.이동통신 10.현대중공업

<>경쟁력 강화노력= 1.삼성물산 2.포항제철 3.현대자동차 4.현대건설
5.삼성전자 6.삼성생명 7.현대중공업 8.대한항공
9.삼성전관 10.한진해운

<>경영지도력= 1.삼성전자 2.포항제철 3.삼성물산 4.현대자동차 5.삼성생명
6.대한항공 7.현대중공업 8.현대건설 9.LG화학 10.유공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