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약 45개국으로 사업망을 확대한 유럽최대의 보험그룹인 독일의
알리안츠사가 이미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를 공략한데
이어 한국과 필리핀 시장을 넘보는 등 대아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안츠 제국은 향후 3년간 호황의 아시아 보험시장에서 연간 20~30%의
사업신장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아시아전역을 상대로 새로운 유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알리안츠 이사 데틀레프 브렘캄프씨는 "아시아지역의 주도적 산업보험회사
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호주 MMI보험회사에 7천9백만달러를 지불, 이 회사의 지분을 38%로
늘리기로한 알리안츠의 계획도 아태지역지역 공세의 일환이다.

MMI는 알리안츠와의 계약에 따라 2천3백90만 호주달러(미화 1천9백만달러)
에 알리안츠의 싱가포르 자회사 주식 20%를 획득하게 된다.

뮌헨에 본부를 둔 알리안츠는 궁극적으로 싱가포르를 빠르게 팽창하는
아시아지역 사업의 중추로 삼을 계획이다.

오는 2000년에 이르면 알리안츠 그룹의 보험료수입중 약 20억 마르크(14억
달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세계 제2의 보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면 아시아는
향후 5~10년후면 세계최대의 보험시장이 될가능성이 있다고 브렘캄프씨는
전망한다.

알리안츠측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번영과 서구식 복지제도의 도입으로
2000년까지 이 지역에서 연간 25% 내지 30%의 사업신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알리안츠는 특히 오는 2030년이면 인구의 근 25%가 60세이상 노령층에
속하게될 중국의 현행 국영연금제도가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것에 대비,
이 나라에 크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알리안츠는 중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도 새로운 입법으로 보험시장이 열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알리안츠의 96~97년 아시아지역 투자 액수는 7억5천만마르크로 전세계
투자액 2천9백억마르크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으나 이 그룹의 아시아전략은
"점진적으로 시간을 두고 명성을 쌓는 것"이다.

알리안츠의 아태지역 진출전략은 이제 1단계를 완료했고 2단에에 접어
들었다고 브렘캄프씨는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