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면 증면과 더불어 기술적 지표로 주식시장을 진단해보는 난을 신설
합니다.

매주 금요일에 게재되는 "기술적 지표로 본 주식시장"은 전문가들의 예리한
분석을 소개하면서 조언과 향후 장세를 짚어볼 것입니다.

<< 편집자주 >>

=======================================================================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정부의 증시안정책을 기반으로 강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러 기술적 지표들은 이같은 반등이 조금 더 이어질수 있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을 내게 한다.

반등장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우선 반등장세 지속을 기대하게 하는 지표로는 이격도 투자심리선 등락비율
등 단기지표에서 알수 있다.

이격도는 이동평균선을 종합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한 수치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를 말해준다.

종합주가지수가 이동평균에서 일정수준이상 떨어지면 다시 돌아오곤 하는
습성을 이용한 지표이다.

장세장이나 약세장 등을 모두 감안할때 25일 이격도는 95%이하면 단기반등이
뒤따랐다는 것이 과거경험이다.

침체국면에서는 보통 93%를 침체 경계권으로 보아 이 보다 낮으면 매수시점
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17일 25일 이격도는 93%를 조금 밑돌았다.

19일의 기술적 반등은 이미 예고된 셈이다.

최근 12일동안 주가가 오른 날의 비율을 따지는 투자심리선 역시 단기
반등을 시사했으며 아울러 회복세가 더 이어질수 있음을 가능케 하고 있다.

투자심리선은 일찌감치 침체경계선인 25%(주가상승일 3일)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6일에는 16%로 낮아져 단기 반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18일 현재 투자심리선은 25%로 아직 침체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거래량의 대표적인 지표인 볼륨레이쇼(VR) 역시 상당히 낮아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VR는 최근 25일동안 주가 상승일의 거래량합계와 하락일 거래량합계 비율로
70%를 침체경계권으로 하고 있다.

최근 이 비율은 50%를 밑돌고 있다.

더 높아질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그러나 장단기 이동평균선일수록 위에 자리하고 있다.

장기추세선인 150일 이동평균은 현재 780선으로 중기인 75일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25일 이동평균선은 75일보다 5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두고 아래에 처져
있다.

25일선과 75일선과의 간격이 75일선과 150일선과의 간격보다 크다는 것은
최근 주가 하락세가 컸다는 의미이다.

25일선 아래에는 20포인트이상의 간격을 두고 6일이동평균선이 흐르고 있다.

6일선 밑에는 종합주가지수는 19일 급반등하며 6일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단기일수록 아래에 처져있는 역배열의 모습이 완연하다.

역배열에서 이동평균은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저지선 역할을 한다.

< 김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