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이트(McIT)이론"으로 국내외 컨설팅업계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에치노컨설팅사는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19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전산비용파괴 솔루션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재광 시에치노컨설팅 시니어컨설턴트 등은 주제발표를
통해 "ERP(전사적 자원 관리) 등의 구미 기업정보시스템기술은 동양적
기업문화와 어울리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많아 성공하지 못했다"며 경영
혁신의 새로운 대안으로 맥이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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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방법의 혁신 >>

<> 노중호 < 시에치노컨설팅 대표이사 > =기업경영에 정보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지난 70년이래 기업활동에 있어 정보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증가해 왔다.

사회 전반의 정보화 추세와 맞물려 이제 정보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기업 경영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정보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점증하고 있는 시기에 미국의 MIT 경영대학
J 도노반 교수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기업혁신"이라는 저서를 통해 정보
시스템이 매우 경직적이어서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도노반 교수의 지적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한 보험회사에서 전산처리 오류로 50억원의 손실을 보자 현업 직원들이
전산실 폐쇄를 시위한 일이 벌어진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90년대 들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전산시스템이 2~3년 주기로 기투자
비용을 상회하는 막대한 투자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산시스템 운영을 위한 유지경비 및 인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업
전략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주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전산이 경영전략과 유리되어 독자적으로 구상되고
운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비즈니스구조의
개혁이 사전에 선행되지 않는 정보기술 도입 및 활용은 앞서와 같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바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접근의 출발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럴것으로 믿고 있는 기존의
가설을 재인식하는 데서부터 찾아야 한다.

이중 핵심은 경영전략.

업무구조개선과 정보시스템 구축이 병렬적 동시적으로 일관된 방법론
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추진주체에 있어 정보시스템은 정보기술 전문가가 개발하는 것이라는
전제를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해당업무에 대해 가장 잘아는 사람은 현업담당 직원이다.

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업무를 정보기술로 개발 운영할 수 있는 방법과
환경이 제공되지 않는한 앞서의 문제들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기업 목적지향모델 >>

<> 장재광 < 시에치노컨설팅 시니어컨설턴트 > =세계 기업들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일기 시작한 경영혁신을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앞다투어 도입하기 시작했다.

ERP(전자적 자원관리),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스트럭처링), 벤치마킹,
아웃소싱 등 여러가지 최신 경영혁신기법으로 경영조직 간소화 및 매출의
증가, 수익의 증대 등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결과에 대해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게 현실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본적인 문제는 여러가지 경영혁신의 기법들이 기업의 총체적인 혁신
(기업 재창조)이 아닌 경영혁신의 부분적 혁신방법이라는 데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기업의 총체적 경영혁신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상위의 경영전략부터 최하위에 위치한 정보시스템내의 데이터 구조까지
기업의 대내외 경영구조에 맞는 최적의 기업 재구조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사람의 인식전환 과정도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총체적 접근이 아니면 경영구조의 요소들, 즉 사업단위 조직 사람
프로세스 기능 데이터 정보시스템 등이 고립화되는 문제를 야기한다.

총체적 경영혁신 방법의 출발점은 경영 오브젝트, 경영 어트리뷰트,
경영 뷰 등 3차원 관점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데 있다.

경영 오브젝트는 경영 활동을 이루는 구성 요소로 업무 프로세스와 기능,
오너십과 조직원, 사업단위와 장소 등을 말한다.

경영 어트리뷰트는 시간성과 공간성을 말하고, 경영 뷰는 경영의 본질적인
속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정의하는 관점의 틀로서 제거 변경 감소 등 3가지
혁신관점을 말한다.

이들 3차원 요소의 상호 관계성을 고려, 해당기업의 경영환경에 맞는
최적의 혁신전략을 설정하고 혁신목표를 정의한 다음 기업을 혁신하는
과정이 총체적 경영혁신 추진의 기본방법이다.

총체적 혁신의 실무 작업에서 중요한 2가지는 프로세스 인벤토리와
부품화라는 개념이다.

기업 활동의 모든 구성 요소는 프로세스와 맞물려 움직인다.

따라서 이 혁신방법은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모든 구성인자를 혁신
대상으로 삼는다.

방법에 있어서는 그 프로세스의 구성인자를 철저하게 분석 평가해
부품화한다.

경영의 모든 요소를 부품화, 기업환경 변화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쉽게
분해하고 조립하는 방식의 경영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 일기업의 맥이트 >>

<> 키리야미 < 일 SCI 시니어컨설턴트 > =일본의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SCI는 한국 시에치노컨설팅의 정보기술을 활용한 기업혁신
노하우인 맥이트(McIT)방법론을 받아들여 일본의 전산업계에 이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기업 역시 지난 80년후반부터 저성장을 겪으면서 기업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했다.

이를 추진하는 다양한 기법이 속출했고 이러한 제기법들은 현장에서의
접목과정에서 발견된 한계를 보완하면서 새로운 기법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이중 공통적인 추세는 모든 혁신기법들에서 정보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을 휩쓸고 있는 ERP(전사적 자원 관리)열풍은 이러한 조류를
반영하고 있다.

SCI역시 그동안 ERP 등 새로운 솔루션의 적용에 적극적인 노력을
쏟아왔으나 그과정에서 이 솔루션이 갖는 근본적인 한계점 때문에 고민하여
왔다.

이는 모든 혁신기법이 정보기술의 적용을 전산 개발자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기업이 안고 있는 문화적, 제도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없는 경직적인 구조를 변경할 수 없었다.

SCI는 이같은 문제로 고민하던중 시에치노 컨설팅의 솔루션인 맥이트
방법론이 가지는 현업 사용자 중심의 접근방법과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 조직의 풍토문화를 고려한 창조적 모델의 구현 가능성 등에
매료됐다.

이에따라 2년전부터 시에치노 컨설팅의 노하우를 배워가면서 일본 기업의
접목 가능성을 연구해왔고 곡개요구에의 접목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일본의 기업들은 제반 ERP용 팩키지들과 시스템 구축용 팩키지가 제공하는
제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접근방법과 독창적인 구상으로서
시에치노컨설팅의 솔루션을 받아들이고 있다.

SCI는 96년말까지 제반 준비 작업을 끝내고 97년부터 본격적인 컨설팅 및
솔루션보급에 착수하고자 한다.

[[ 맥이트(McIT)란 무엇인가 ]]

맥이트(Management of Culture&Information Technology)는 고객만족을
위한 최적의 프로세스를 창안하고 그 프로세스를 최신의 정보기술로
실행하는 노하우이다.

전통조직의 기구 제도 규정 전산시스템 등을 무시, 백지상태에서 기업경영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게 된다.

맥이트의 방법론은 장난감 "레고"에 비유된다.

전통조직을 레고와 같이 부품단위로 분해하고 그 부품을 또다시 조립,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어가는 기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회사내 모든 경영활동이 유기적 상관관계를 갖도록
함으로써 초일류 기업조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맥이트는 특히 조직의 상관관계 분석을 전문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내 실무자가 직접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토록 함으로써 데이터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이 기법은 이미 광주은행을 통해 실체화의 가능성이 검증됐으며 미국의
금융전문지인 마이크로스뱅크스는 지난 10월호에서 광주은행의 맥이트
경영기법을 경영혁신의 한 모델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