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83개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9일 수험생들이 복수지원 기회를 살려 2~3개 대학에 동시에 지원함에
따라 이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지원자가 정원을 크게 넘어섰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4천9백20명 모집에 9천1백67명이 지원,
1.8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단위별로는 22명을 뽑는 농업교육과에 2백73명이 접수, 12.41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체 93개 모집단위중 75곳이 정원을 초과했다.

그러나 1.01대의 경쟁률을 기록한 법학과를 비롯, 경제학부 (0.53대1),
의예과 (0.83대1), 정치학과(1대1), 언론정보학과 (0.39대1) 등 인기학과는
지원자가 적었다.

2천8백70명을 선발하는 연세대에는 6천8백84명이 원서를 내 2.4대1
(서울 2.99대1, 원주 0.97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생명공학 6.8대1 <>교육 6.29대1 <>건축공학 5.08대1
<>신문방송 5대1 등으로 총 36개 모집단위중 30개가 정원을 넘어섰다.

고려대는 4천24명 모집에 8천2백85명이 지원, 2.06대1의 경쟁률을 기록
하면서 77개 모집단위중 13개 단위만 미달됐다.

법학과는 1백69명 모집에 2백24명이 접수, 1.33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고경쟁률은 지리학과의 15.11대1이었다.

포항공대는 1백47명 정원에 9백90명이 지원, 6.7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0개 모집단위 모두 정원을 크게 초과했다.

2천96명을 뽑는 이화여대에는 4천6백43명이 원서를 내 2.22대1의 경쟁률
을 보였다.

이밖에 주요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서강대 0.61대1 <>성균관대 1.85대1
<>한국외대 2.97대1 <>숙명여대 2.09대1 <>경희대 2.43대1 <>중앙대
2.47대1 등이다.

한편 이날 접수를 최종마감한 가톨릭대는 1천1백74명 모집에 4천9백4명이
지원해 4.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의예과는 40명 정원에 2백명이
접수,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