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반군, 리마 일본대사관저 점거] 페루정부, 곧 2차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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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일본대사관저 인질사건은 19일 페루정부가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
(MRTA)" 게릴라들과 협상을 본격 시작하고 일본을 비롯 미국 독일등도 긴급
대책반 운용에 들어간 가운데 초조한 이틀째를 보냈다.
관저내 각 방에 분산감시되고 있는 이원영 주페루대사등 인질들은
게릴라들의 살해 위협속에서도 현재까지는 무사한채 풀려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이날 아침 관저내부를 둘러본 적십자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18일 풀려나면서 게릴라들과 페루정부간의 접촉매개역을 맡은 앤서니
빈센트 캐나다 대사는 이날 아침 페루 외무부 관계자와 함께 대사관저로
들어가 게릴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페루정부측의 답신을 전달, 3시간여에
걸친 1차 접촉을 일단 마쳤다.
게릴라들은 인질석방 조건으로 현재 수감중인 3백여명의 동료 석방, 경제
개혁실시, 탈출로와 자금제공등을 요구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페루정부와 MRTA 게릴라들간의 2차 협상은
이날 곧 다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차협상에 앞서 긴급 각의를 갖고 도밍고 팔레르모
교육장관이 협상 대표역을 맡도록 지시하고 미셸 미닉 적십자 대표를
협상의 비공식 중재역으로 임명했다.
<>.외무부는 페루 좌익게릴라들에 의해 억류중인 이원영 주페루대사의
안전한 조기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며 19일에도 비상근무를
계속.
외무부는 중남미국 직원들이 18일밤 철야근무를 한데 이어 이날 오전
송영식 제1차관보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는등 분주한 모습.
외무부는 이번 사건이 15개국 대사가 포함되는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고
인질범들이 선진국 대사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주고 있는데 대해 긴장하는
모습.
한 당국자는 "협상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의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이
19일 오후1시께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어서 현지에 도착하려면 20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
한편 이대사와 함께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이명호씨(32)는
재일사학자인 이진희씨의 장남이며 2년전부터 일 미쓰비시상사 페루지사장
보좌역으로 근무해 왔다고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
(MRTA)" 게릴라들과 협상을 본격 시작하고 일본을 비롯 미국 독일등도 긴급
대책반 운용에 들어간 가운데 초조한 이틀째를 보냈다.
관저내 각 방에 분산감시되고 있는 이원영 주페루대사등 인질들은
게릴라들의 살해 위협속에서도 현재까지는 무사한채 풀려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이날 아침 관저내부를 둘러본 적십자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18일 풀려나면서 게릴라들과 페루정부간의 접촉매개역을 맡은 앤서니
빈센트 캐나다 대사는 이날 아침 페루 외무부 관계자와 함께 대사관저로
들어가 게릴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페루정부측의 답신을 전달, 3시간여에
걸친 1차 접촉을 일단 마쳤다.
게릴라들은 인질석방 조건으로 현재 수감중인 3백여명의 동료 석방, 경제
개혁실시, 탈출로와 자금제공등을 요구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페루정부와 MRTA 게릴라들간의 2차 협상은
이날 곧 다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차협상에 앞서 긴급 각의를 갖고 도밍고 팔레르모
교육장관이 협상 대표역을 맡도록 지시하고 미셸 미닉 적십자 대표를
협상의 비공식 중재역으로 임명했다.
<>.외무부는 페루 좌익게릴라들에 의해 억류중인 이원영 주페루대사의
안전한 조기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며 19일에도 비상근무를
계속.
외무부는 중남미국 직원들이 18일밤 철야근무를 한데 이어 이날 오전
송영식 제1차관보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는등 분주한 모습.
외무부는 이번 사건이 15개국 대사가 포함되는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고
인질범들이 선진국 대사들을 우선적으로 풀어주고 있는데 대해 긴장하는
모습.
한 당국자는 "협상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의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이
19일 오후1시께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어서 현지에 도착하려면 20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
한편 이대사와 함께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이명호씨(32)는
재일사학자인 이진희씨의 장남이며 2년전부터 일 미쓰비시상사 페루지사장
보좌역으로 근무해 왔다고 현지 대사관 관계자는 설명.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