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유심리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은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시세가
사흘연속 내렸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43원80전보다 60전 높은 8백44원40전에 첫 거래가 형성된뒤 전날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개장초 동경시장에서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8백44원50전까지
오르자 즉각 외환당국이 개입, 상승세를 꺾었다.

이날 매각물량은 현대정유의 합작자본금 2억5천만달러와 아시아나항공의
해외자본유입금 8천만달러 등 평소보다 많은 편이었지만 환율은 시종
8백44원대를 유지하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1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44원10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