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 개각] 예상밖 중폭 "분위기 쇄신" .. 배경/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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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단행된 개각은 당초 OECD대사임명을 계기로 보각수준의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중폭으로 이뤄졌다.
문민정부출범이후 연말마다 단행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하지 않더라도
국정운영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전면 개각이 아니더라도 내각에 활기를
불어넣고 신한국당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개각폭이 늘어났다"며 "공직
사회의 분위기쇄신에 역점을 뒀다"고 개각이 중폭으로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결국 이수성총리와 이홍구대표를 유임시켜 현재의 당정골격을
유지하면서 당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정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이번
개각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로명외무부장관의 사임, 이양호국방부장관의 구속, 이성호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등으로 크게 흔들린 국정분위기와 민심이반등을 고려할때 소폭
개각은 국정운영쇄신차원에서 미흡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 특징으로 나타난 당인사의 대거 입각과 지역안배의 고려,
승진인사등도 공직사회의 사기진작과 국정운영쇄신차원에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국당에서 입각한 인사는 정시채 농림, 강현욱 환경, 신경식 정무1장관
과 김한규총무처장등 4명이다.
또 정장관과 강장관이 호남출신, 김용진과기처장관과 김총무처장은 TK출신,
안광구 통산장관과 신 정무1장관이 충청출신이라는 점에서 호남, TK,
충청지역인사들을 주로 기용하고 PK인사를 배제, 정부요직을 PK인사가 독식
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안광구 통상산업부차관의 장관
승진이다.
경제부처는 물론이고 청와대주변에서도 예상밖의 인사라는게 중평이다.
청와대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 "조직의 상하가 힘을 합쳐 난국을 돌파해야
할 시점에서 통상산업부같은 중요한 부처는 장관이 조직장악력이 있어야
한다"며 "외부에서 와 가지고는 업무를 배울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내부
승진기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당국자는 "이환균재경원차관의 경우 또 PK라는 비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박운서한국중공업사장의 경우 한국중공업을 맡아 잘 하고 있는데다가
한중사장 역시 장관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통상산업부는 경제운영의 선봉에 서서 기업환경을 개선하는등
중요한 역활을 하는 부서"라고 지적하고 "여러명의 장관후보가 있었지만
통산부의 사기가 떨어진 점을 감안, 조직활성화차원에서 안장관이 적임자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윤장관의 경질은 통산부내의 분위기에 문제가 있고 일부법안의 국회
처리과정에서 부진했던 점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 기업환경개선과 규제완화, 기업부담줄이기등에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경제팀내에서 마찰을 일으킨 점등도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처장관에 기용된 김용진총리행조실장은 기술관료가 아닌 차관급인사중
바로 투입해서 조직을 장악하고 업무를 추진할수 있는 지도력과 리더쉽을
갖췄다는 점이 발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개각에서 또 주목되는부분은 김덕룡정무1장관의 교체다.
이달초 김장관이 김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후보로서 보다 자유롭게 활동공간을 넓혔다는 점에서 다른 대권후보들에
대한 견제역할을 하고 당정개편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중폭으로 이뤄졌다.
문민정부출범이후 연말마다 단행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하지 않더라도
국정운영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전면 개각이 아니더라도 내각에 활기를
불어넣고 신한국당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개각폭이 늘어났다"며 "공직
사회의 분위기쇄신에 역점을 뒀다"고 개각이 중폭으로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결국 이수성총리와 이홍구대표를 유임시켜 현재의 당정골격을
유지하면서 당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정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이번
개각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로명외무부장관의 사임, 이양호국방부장관의 구속, 이성호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등으로 크게 흔들린 국정분위기와 민심이반등을 고려할때 소폭
개각은 국정운영쇄신차원에서 미흡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에서 특징으로 나타난 당인사의 대거 입각과 지역안배의 고려,
승진인사등도 공직사회의 사기진작과 국정운영쇄신차원에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국당에서 입각한 인사는 정시채 농림, 강현욱 환경, 신경식 정무1장관
과 김한규총무처장등 4명이다.
또 정장관과 강장관이 호남출신, 김용진과기처장관과 김총무처장은 TK출신,
안광구 통산장관과 신 정무1장관이 충청출신이라는 점에서 호남, TK,
충청지역인사들을 주로 기용하고 PK인사를 배제, 정부요직을 PK인사가 독식
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안광구 통상산업부차관의 장관
승진이다.
경제부처는 물론이고 청와대주변에서도 예상밖의 인사라는게 중평이다.
청와대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 "조직의 상하가 힘을 합쳐 난국을 돌파해야
할 시점에서 통상산업부같은 중요한 부처는 장관이 조직장악력이 있어야
한다"며 "외부에서 와 가지고는 업무를 배울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내부
승진기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당국자는 "이환균재경원차관의 경우 또 PK라는 비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박운서한국중공업사장의 경우 한국중공업을 맡아 잘 하고 있는데다가
한중사장 역시 장관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통상산업부는 경제운영의 선봉에 서서 기업환경을 개선하는등
중요한 역활을 하는 부서"라고 지적하고 "여러명의 장관후보가 있었지만
통산부의 사기가 떨어진 점을 감안, 조직활성화차원에서 안장관이 적임자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윤장관의 경질은 통산부내의 분위기에 문제가 있고 일부법안의 국회
처리과정에서 부진했던 점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 기업환경개선과 규제완화, 기업부담줄이기등에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경제팀내에서 마찰을 일으킨 점등도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처장관에 기용된 김용진총리행조실장은 기술관료가 아닌 차관급인사중
바로 투입해서 조직을 장악하고 업무를 추진할수 있는 지도력과 리더쉽을
갖췄다는 점이 발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개각에서 또 주목되는부분은 김덕룡정무1장관의 교체다.
이달초 김장관이 김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후보로서 보다 자유롭게 활동공간을 넓혔다는 점에서 다른 대권후보들에
대한 견제역할을 하고 당정개편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