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컴퓨터업계, 연말대목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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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대목을 맞은 컴퓨터업계가 예년에 비해 썰렁하다.
컴퓨터 업계는 매년 12월에 선물용과 방학용 특수를 타고 다른달에 비해
평균 30% 이상 매출 성장을 보여왔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탓에
연말대목이 실종된 분위기이다.
20일 방학특수로 한창 일손이 바빠야 할 용산 컴퓨터상가는 고객들의
발길이 작년 대목에 비해 10%이상 격감, 상인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러한 연말대목 상실은 용산업체들의 경영을 악화시켜 최근 중견업체인
한국퍼스컴이 50억대의 부도를 내는등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메이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전자는 지난달 가격인하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보름간
펜티엄 PC를 최대 25%까지 할인판매하는등 활발한 판촉활동을 펼쳤지만
12월 내수시장에서의 PC 매출이 작년수준인 180억원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올해 국내 PC시장의 성장율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말했다.
대우통신은 "작년에는 12월 매출이 큰 호조를 띠었던데 반해 올해는
오히려 작년보다 부진한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고 침울해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7일부터 보름간 실시한 할인행사 덕택에 12월 PC및
노트북 판매액수가 작년 동기대비 15%정도 성장한 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보컴퓨터측은 그러나 "예년의 폭발적인 연말 특수를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12월 PC 내수판매는 세일등 판촉활동에 힘입어 8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는 노트북 시장에서의 약진에 힘입은 것"이라며
"데스크톱 분야에서는 연말대목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말 공식출범과 함께 탄생 대축제 활동을 벌이고 있는
LG-IBM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주력제품들이 멀티미디어 PC등 고가용
제품보다는 기본사양만을 장착한 저가모델로 바뀐 점도 매출부진
못지않게 메이커및 유통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현금이나 카드결제보다는 무이자 신용할부판매의 비중이
늘어나 업체들의 금융비용을 가중시키는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
컴퓨터 업계는 매년 12월에 선물용과 방학용 특수를 타고 다른달에 비해
평균 30% 이상 매출 성장을 보여왔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탓에
연말대목이 실종된 분위기이다.
20일 방학특수로 한창 일손이 바빠야 할 용산 컴퓨터상가는 고객들의
발길이 작년 대목에 비해 10%이상 격감, 상인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러한 연말대목 상실은 용산업체들의 경영을 악화시켜 최근 중견업체인
한국퍼스컴이 50억대의 부도를 내는등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메이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전자는 지난달 가격인하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보름간
펜티엄 PC를 최대 25%까지 할인판매하는등 활발한 판촉활동을 펼쳤지만
12월 내수시장에서의 PC 매출이 작년수준인 180억원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올해 국내 PC시장의 성장율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말했다.
대우통신은 "작년에는 12월 매출이 큰 호조를 띠었던데 반해 올해는
오히려 작년보다 부진한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고 침울해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7일부터 보름간 실시한 할인행사 덕택에 12월 PC및
노트북 판매액수가 작년 동기대비 15%정도 성장한 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보컴퓨터측은 그러나 "예년의 폭발적인 연말 특수를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12월 PC 내수판매는 세일등 판촉활동에 힘입어 8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는 노트북 시장에서의 약진에 힘입은 것"이라며
"데스크톱 분야에서는 연말대목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말 공식출범과 함께 탄생 대축제 활동을 벌이고 있는
LG-IBM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주력제품들이 멀티미디어 PC등 고가용
제품보다는 기본사양만을 장착한 저가모델로 바뀐 점도 매출부진
못지않게 메이커및 유통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현금이나 카드결제보다는 무이자 신용할부판매의 비중이
늘어나 업체들의 금융비용을 가중시키는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