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직업의 세계) '건축사' .. 김규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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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라는 직업이 힘든 건 분명하지만 제가 구상하고 설계한 건축물이
탄생할 때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 방배동에서 올해로 9년째 건축사생활을 하고 있는 김규성소장
(43.삼방건축사사무소)은 일찌감치 고등학교 때부터 건축사가 되기로
작정하고 이 길로 들어선 사람이다.
학창시절 국내외의 유명한 건축물을 보면서 내손으로 직접 멋있는
건축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
그는 누가 뭐라해도 건축사를 종합예술인이란 말로 표현한다.
"건축사가 되기 위해선 미술적 재능은 물론 음악.철학적 지식도 상당히
많이 요구됩니다.
건축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우리 인간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도 하고
우리의 생활전반을 담아내는 그릇이니까요.
만들어진 건축물의 용도와 기능 디자인 그리고 주위 자연환경과의 조화등
이 모든 것에 대한 세밀한 사전준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는 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우리나라의 건축설계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지적하는데 대해서도 김소장은 할 말이 많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외국설계업체에는 설계에 필요한 충분한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면서 국내업체에는 되도록 짧은 시간내에 그것도 최소의
비용으로 결과물을 요구합니다.
이런 풍토에선 수준 있는 작품이 나오기 힘든 건 당연합니다.
결코 우리나라의 건축설계수준이 질적으로 뒤떨어진 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모든 건축사들이 다 그러하듯 김소장도 죽기전에 정말 마음에 드는 훌륭한
작품을 남기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간단한 5~6층짜리 건물하나 짓는 데도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아 답답한 심정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그리고 조령모개식의 잦은 법개정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얼마나 관련규정이 자주 바뀌는 지 건축사인 우리들도 신경쓰고 있지
않으면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관련 이익단체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고 보다 멀리 볼 줄 아는 건축행정이
아쉬워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
탄생할 때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 방배동에서 올해로 9년째 건축사생활을 하고 있는 김규성소장
(43.삼방건축사사무소)은 일찌감치 고등학교 때부터 건축사가 되기로
작정하고 이 길로 들어선 사람이다.
학창시절 국내외의 유명한 건축물을 보면서 내손으로 직접 멋있는
건축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
그는 누가 뭐라해도 건축사를 종합예술인이란 말로 표현한다.
"건축사가 되기 위해선 미술적 재능은 물론 음악.철학적 지식도 상당히
많이 요구됩니다.
건축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우리 인간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도 하고
우리의 생활전반을 담아내는 그릇이니까요.
만들어진 건축물의 용도와 기능 디자인 그리고 주위 자연환경과의 조화등
이 모든 것에 대한 세밀한 사전준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는 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우리나라의 건축설계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지적하는데 대해서도 김소장은 할 말이 많다.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외국설계업체에는 설계에 필요한 충분한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면서 국내업체에는 되도록 짧은 시간내에 그것도 최소의
비용으로 결과물을 요구합니다.
이런 풍토에선 수준 있는 작품이 나오기 힘든 건 당연합니다.
결코 우리나라의 건축설계수준이 질적으로 뒤떨어진 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모든 건축사들이 다 그러하듯 김소장도 죽기전에 정말 마음에 드는 훌륭한
작품을 남기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간단한 5~6층짜리 건물하나 짓는 데도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아 답답한 심정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그리고 조령모개식의 잦은 법개정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얼마나 관련규정이 자주 바뀌는 지 건축사인 우리들도 신경쓰고 있지
않으면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관련 이익단체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고 보다 멀리 볼 줄 아는 건축행정이
아쉬워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