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올해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프로그램은 <>미술
"괴물 피카소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음악 "런던심포니 내한 공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의 전당 (사장 이종덕)은 "96년 사업결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96년 한해동안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람객수는
오페라하우스, 음악당, 미술관 등을 합해 총 1,552회 행사에 모두
162만9,000명 (96년말 예상치)으로 추산됐다.

작년에 비해 공연.전시횟수는 12.8% 228회가 줄었지만 관객수는 7.3%
증가, 문화예술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연.전시장별로 보면, 오페라하우스는 작년보다 무려 15만명이 더 찾아
입장객수가 35% 증가한 55만명을 기록했다.

또 유료관객이 작년보다 58%나 증가, 전체 관객의 63%를 차지했다.

이같은 증가는 오페라하우스에서 대중성이 강한 뮤지컬과 대형
무용공연들이 많이 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객을 가장 많이 유치한 공연은 41회에 연인원 7만2,415명을 동원한
뮤지컬 "레미제라블", 또 "토월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은 10일간 연인원
5,100명의 관람객중 77%인 5,100명이 유료로 관람, 유료관객이 가장 많았던
공연으로 기록됐다.

음악당도 작년보다 관객이 5만명 정도 더 늘어나 53만명이 찾았다.

1회 기준 관객수로 볼 때 11월 내한공연을 가진 런던심포니가 10일
공연에서 2,558명 (10일 공연)을 동원, 최다 관객을 유치했다.

반면 미술관은 관객이 10만명 가량 줄어 대조를 보였다.

1월9일부터 2월18일까지 열린 "괴물 피카소전"은 11만9,757명이 관람,
96년 최다 관객을 유치한 전시회로 기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