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내가 좋아하는 번호"를 직접 써넣는 주택복권이 빠르면 오는
98년부터 판매된다.

20일 건설교통부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번호를 스스로 선택토록 하는
"온라인 주택복권"을 발행키로 방침을 정하고 총리실 복권발행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 상반기중 복권발행위원회에서 온라인 주택복권 도입이
확정되는 대로 시스템 구축등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98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복권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복권은 구입자가 대입수능시험 답안지와 비슷한 양식의 복권
구매서에 수성사인펜으로 원하는 번호를 표시한뒤 발권 단말기에 넣으면
해당 번호가 찍힌 복권이 발행되는 것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건교부는 도입초기에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대도시에서 시범운영한뒤
점차 대상지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단말기 설치 장소도 은행을 비롯 백화점 편의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모두 포함시킬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행운의 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적극적인 구매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