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원룸아파트를 대학생 전용 맨션으로 체인화한 하숙네트워크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교토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학생정보센터"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이회사는 일본 전역에 있는 2만5천여개의 원룸아파트를 대학생 전용
맨션으로 체인화해 하숙생의 모집에서부터 관리에 이르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타가와 도시가즈 사장은 대학시절의 힘든 하숙경험을 살려 지난 88년
이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진학과 함께 난생처음 타향살이를 시작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하숙생들처럼 한동안 낯선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을 했다고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때문에 대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살면서 인생을 설계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구상하게된 것이다.

처음에는 원룸맨션을 임대받아 창업하려 했으나 많은 투자가 필요할뿐
아니라 기존사업자와 차별화되지 않아 결국 체인화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신의 직접투자보다는 이런 사업에 흥미를 갖고있는 임대사업자를
모집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한것이다.

그는 창업당시 10평의 사무실에 전화1대로 학생정보센터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이때 일본의 원룸아파트사업은 초기단계에 있어 임대실적이 저조했다.

따라서 그의 아이디어는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는 처음부터 대학생 전용을 표방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인드와
교감있는 지방의 임대사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국각지에서 체인가맹문의가 쇄도했다.

이사업은 임대사업자에게는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보장했고
학생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하숙문제를 해결했다.

임대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생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내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졌다.

학생정보센터는 정기적인 건강상담, 생활지도, 인생상담, 24시간
고충처리와 같은 부수적인 학생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회사는 매년 신학기에 맨션주인과 입주학생이 함께 만나는 축하파티를
개최한다.

일본의 주요도시에서 5백명단위로 열리는 이행사는 새롭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주거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고있다.

대학생전용맨션은 학생정보센터와 같은 운영업체와 임대사업자 그리고
입주자의 상호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사업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원룸아파트가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원룸아파트를 체인화할 경우 충분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사업자별로 임대되고있는 원룸아파트가 체인형식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경우 도시인들에게 유익하고 실용적인 주거환경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761-3511

이형석 < 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