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20일 뉴욕에서 제5차 실무접촉을 갖고 잠수함사건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사과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별다
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5차접촉에서 잠수함사건에 대해
사과할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남한에 사과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보
이지 않는등 사과 수준에 대해 계속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우
리측이 요구중인 사과수준과 거리가 멀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북한은 내주초 추가접촉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면서 "그러나 북한측이 진전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미.북간 접
촉은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