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무역진흥기금을 내년 1월1일부터 폐지하고 그대신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회의장 건립회비"를 신설,98년말까지 부
과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무협이 ASEM 컨벤션센터 건립자금 조달을 위해 징수할 이 회비는
무역진흥기금과 마찬가지로 내수용 수입에 대해 수입액의 0.14%를
물리며 하루 수입액이 1천달러 이하인 경우에는 면제된다.

무협은 ASEM 컨벤션센터 건립에는 약 3천억원이 소요되며 이중
1천5백억원을 ASEM회의장 건립회비 징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목표액이 조기달성되면 98년말 이전에라도 징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무역진흥기금이 당초 97년말까지 존속키로 예정돼 있었고
무역진흥기금의 징수규모가 연간 약9백7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A
SEM회의장 건립회비 신설에 따라 무역업계가 추가부담해야 하는 금
액은 약5백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협은 ASEM회의장 건립에 필요한 나머지 1천5백억원은 인터
컨티넨탈호텔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공항터미널 등의 출자지분과 무
협홍콩지부 건물 등 보유자산을 매각해 조달키로 했다.

<임 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