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1996.12.23 00:00
수정1996.12.23 00:00
하늘 무너져 내리는 날
땅에서 부활한 생명들
명암의 대화
지루한 앙상블의 종언
급박한 장단으로 뚜드리는 소나기
PC 그래픽 우주쇼
공 허 극 냉기에서
처절히 분출하는 활화산
빛 되어 사랑빛 되어
따스이 다가오는 그대 있음에
바람의 행군
구름의 합창
환희의 무도회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로 수놓은 하늘의 향연
되새떼의 비상 보았나요
- 시집 "억새풀 산조"에서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