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리인하 유도정책에 따라 은행들의 여수신금리가 대폭적으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실세금리는 오히려 상승, 시장금리와 은행금리 격차는 더 확대
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중 가중평균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수신평균금리는 10월의 연9.84%보다 0.36%포인트 하락한 연 9.48%를 기록
했다.

예금종류별로는 정기적금 상호부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소폭 하락
한데 비해 정기예금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평균대출금리는 연 10.99%를 기록, 지난달보다 0.15%포인트 떨어지며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금리는 연 10.70%를 나타냈고 가계대출금리는 연 12.18%였다.

반면 회사채수익률기준 시장실세금리는 지난 10월 연 12.09%를 기록했지만
11월엔 연 12.17%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실세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이는 가계금전신탁 배당률은
연 12.5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탁대출금리는 연 13.62%로 일반대출보다 무려 4%포인트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