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피아를 연다] (18) 윤재신 <한솔기술원/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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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공장에서는 산성폐수가 많이 발생한다.
1t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 10t가량의 물이 필요하며 펄프를 물에 푸는
과정에서 황산반토라는 강산성의 첨가제를 넣기 때문이다.
제지업체들은 그래서 황산반토를 쓰지 않고 만드는 중성지개발과 물의
재활용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게다가 중성지는 산성지와 달리 오랜시간이 흘러도 색이 잘 바래지 않으며
부서져 없어지지도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솔그룹 부설 한솔기술원 윤재신박사(38)의 연구분야는 바로 중성지제조
공정개발이다.
서울대(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90년 한솔기술원에 입사한 이후
줄곧 이분야에 대한 연구및 현장적용에 몰두,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92년에는 인쇄용지를 중성지로 뽑아내는 공정을 개발해 한솔의 장항
공장에 접목시켰다.
지난해에는 전주공장의 신문용지 중성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문용지를 중성지로 만들어 내는 것은 특히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펄프를 90%이상 쓰기 때문이다.
재생펄프로는 여간한 공정으로도 좋은 질의 종이를 만들기 힘들다.
생산성도 새 펄프를 사용할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재생펄프의 비율이 높을수록 정도는 더하다.
폐지를 물에 풀어 잉크를 빼낸 후 다시 물에 섞어 종이를 만드는 기계로
보내는 각각의 공정간에 정확한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이다.
중성화하기 위해서는 물론 황산반토를 대신할수 있는 첨가제도 필요하다.
그는 그러나 동료팀원과 함께 6개월동안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산성지제조공정을 중성지제조공정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신문용지의 생산속도를 10%정도 끌어올린데다 사용되는 물의 95%이상을
공정내에서 순환되도록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45억원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현재 이 경험을 기반으로 재생펄프를 1백% 써도 우수한 질의 신문
용지를 만들어 낼수 있는 공정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저급펄프를 사용하는 산업용지를 일상생활에서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는 방안에 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중성화공정의 효율을 더욱 높여 한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를 모두 재생해 사용함으로써 자원절약및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종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좀더 많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
1t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 10t가량의 물이 필요하며 펄프를 물에 푸는
과정에서 황산반토라는 강산성의 첨가제를 넣기 때문이다.
제지업체들은 그래서 황산반토를 쓰지 않고 만드는 중성지개발과 물의
재활용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게다가 중성지는 산성지와 달리 오랜시간이 흘러도 색이 잘 바래지 않으며
부서져 없어지지도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솔그룹 부설 한솔기술원 윤재신박사(38)의 연구분야는 바로 중성지제조
공정개발이다.
서울대(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90년 한솔기술원에 입사한 이후
줄곧 이분야에 대한 연구및 현장적용에 몰두,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92년에는 인쇄용지를 중성지로 뽑아내는 공정을 개발해 한솔의 장항
공장에 접목시켰다.
지난해에는 전주공장의 신문용지 중성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문용지를 중성지로 만들어 내는 것은 특히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펄프를 90%이상 쓰기 때문이다.
재생펄프로는 여간한 공정으로도 좋은 질의 종이를 만들기 힘들다.
생산성도 새 펄프를 사용할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재생펄프의 비율이 높을수록 정도는 더하다.
폐지를 물에 풀어 잉크를 빼낸 후 다시 물에 섞어 종이를 만드는 기계로
보내는 각각의 공정간에 정확한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이다.
중성화하기 위해서는 물론 황산반토를 대신할수 있는 첨가제도 필요하다.
그는 그러나 동료팀원과 함께 6개월동안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산성지제조공정을 중성지제조공정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신문용지의 생산속도를 10%정도 끌어올린데다 사용되는 물의 95%이상을
공정내에서 순환되도록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45억원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현재 이 경험을 기반으로 재생펄프를 1백% 써도 우수한 질의 신문
용지를 만들어 낼수 있는 공정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저급펄프를 사용하는 산업용지를 일상생활에서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는 방안에 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중성화공정의 효율을 더욱 높여 한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를 모두 재생해 사용함으로써 자원절약및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종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좀더 많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