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음식도 먹고 외국인과 대화도 하고"

외국인직원들이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최근 서울 장위동에 문을 연 브라질음식점 "꼬빠까바나"에는 브라질출신
직원이 11명이나 된다.

"브라질음식의 제맛을 내기 위해서는 브라질사람을 꼭 써야 한다"는
김응환사장의 고집 때문이다.

맛뿐만 아니라 브라질에 온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만점이다.

고객과의 대화를 위해 브라질 교포2세 2명이 아르바이트로 통역을 하고
있다.

이 식당의 브라질출신 크라우지 레이씨(28)는 "대우도 만족스럽고 브라질
음식을 지구반대편의 한국사람들에게 소개하는게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에 들어서 있는 인도음식점 "아쇼카"에는 10명의
인도인들이 있다.

주로 유럽인 관광객과 인도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유럽풍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에도 푸른눈을 가진 스위스출신 사원이
둘 있다.

유럽지역 마르쉐점포에서 온 더크(남)와 이사벨라(여)는 유럽음식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뿐 아니라 직원들의 영어교육 서비스교육에도 일조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끝나는 연말에는 영국에서 오는 2명과 바통터치할 예정이다.

외국인직원을 쓰는 데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뿐 아니라 이국적이고 독특한
분위기까지 만들수 있어 외국인들의 국내 외식업계 진출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