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농사를 마무리할 날도 꼭 4일이 남았다.

내년 농사를 위해 올해 씨앗을 장만할 것인지 아니면 내년에 씨앗을 뿌릴
것인지 이제는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연초장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다.

새해 첫장은 한해 운세를 예언해 왔다.

첫날 배당부 시세를 회복하지 못하면 1~2월장이 쌀쌀했고 반대의 경우
운수가 트이는 때가 많았다.

그 열쇠를 신용잔고와 고객예탁금이 쥐고 있다.

2조9천억원대에 이른 신용잔고는 금새 줄어들 기미가 없다.

고객예탁금이 부쩍 부쩍 늘어나지 않는다면 미리 씨앗을 준비하는 부지런을
떨지 않아도 좋을듯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