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프린터를 사용할 때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프린터를 설치할때는 경사진 곳이나 통풍이 안되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한다.

경사 진 곳에서는 기계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통풍이 좋지 않으면
출력할때 발생하는 오존때문에 작업자가 호흡곤란증을 겪을 수 있다.

또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 프린터케이블이나 주변 케이블을 함부로
꽂거나 빼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이럴 경우 포트에 순간적인 전압의 변화가 생겨 기계에 손상을 주기
쉽다.

출력하다가 이상한 출력물이 나오는 경우 대부분 전원을 껐다가 켜는
수가 있는데 이때 용지가 끼게 된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PC에서 전송을 중단한 후 프린터를 OFF-LINE
상태로 놓고 출력을 멈추면 무리없이 다시 진행할 수 있다.

만약 프린터의 버튼이 마음대로 조작되지 않으면 종이를 넣는 카세트
부분을 빼서 종이가 급지가 되지 않도록 한 다음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이 좋다.

정품 용지를 사용하지 않고 이면지나 갱지를 사용할때도 주의해야
한다.

이면지에는 스태플이 박혀있을 경우가 있어 이것이 그대로 프린터에
들어갈 경우 부품을 파손시킬 우려가 있다.

갱지를 사용하면 종이가루가 기계안에 떨어져 수명을 줄이는 원인이
된다.

또 재생토너를 사용하는 것도 되도록이면 삼가야 한다.

재생토너는 프린터의 해상도및 수명을 단축시킬 우려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드럼을 장시간(5분이상) 햇빛에 노출시키면 전하의 소멸로 프린트가
불가능할 경우도 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사용시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에뮬레이션모드를 정확하게 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린터로
데이터를 보낼때 글자가 깨지거나 알아볼수 없는 이상한 내용을 출력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레이저프린터는 AES(Auto Emulation Switching) 기능을 이용,
자동으로 에뮬레이션을 변환하지만 프린터 자체에서 지원하지 않는 모드로
데이터를 보내게되면 AES기능도 쓸모없게 된다.

따라서 에뮬레이션모드를 정확하게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프린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들이 세팅상태를 조절하는 것도
프린터를 이상없이 오래쓰는 비법이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