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는 업무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장비다.

따라서 여러가지 사항을 꼼꼼히 따져본뒤 구매해야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레이저프린터 구입시 주의사항으로는 호환성과 엔진해상도, 메모리의 양,
분당 프린트장수, 절전모드의 여부, 애프터서비스기간및 교체가능한 부품수,
디자인등을 꼽을수 있다.

레이저프린터는 내구성이 좋아 사용만 잘하면 10년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사용중인 운영체제(OS),즉 윈도환경은 물론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호환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PCL4 PCL5등이 있다.

PCL5의 경우 다른 운영체제와 80~90%이상 호환할수 있다는 뜻으로
현존하는 제품중에는 최고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PCL표시가 없으면 구입을 한번 더 고려해 보는게 좋다.

두번째는 엔진자체의 해상도.

해상도는 엔진자체의 하드웨어적 요소에 소프트웨어를 개선, 2배가량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600 dpi(1dpi 는 1인치에 찍히는 점의 수)라도 엔진해상도가
300 dpi인 것의 성능을 소프트웨어로 향상시킨 것일 수 있다.

따라서 해상도를 체크할때는 엔진자체의 해상도를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

그 다음 보아야 할 부분은 메모리의 양이다.

일반적으로 300 dpi 해상도를 가진 프린터에서 워드문서를 프린트하는데는
512KB(킬로바이트)의 메모리가 필요하다.

600 dpi 프린터로 복잡한 그래픽을 인쇄할때는 적어도 2메가바이트(MB)
에서 4MB이상의 메모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00 dpi라면 통상 1MB이상의 메모리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분당 프린트장수(PPM)를 보아야 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밝히는 성능보다 느리게 출력되는게 보통이다.

따라서 구입시 매장에서 이를 한번쯤 체크해 보아야 한다.

절전모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체크포인트.

프린터는 사용중이 아니더라도 계속 예열하면서 대기하는 상태이므로
사용하지 않고 장시간 켜놓게 되면 기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제품에는 이 기능이 보통 포함되어 있으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이를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애프터서비스(AS)기간과 무상출장수리가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레이저프린터는 장시간 사용가능하므로 AS기간이 지난후에도 수리를
받을 경우가 많은데 유지보수비용이 구입가의 2배가 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AS기간과 1회 AS비용이 얼마인지 꼼꼼히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토너등 소모품의 가격을 알아보는 것도 구매전략중의 하나다.

토너는 보통 단품형태로 판매되나 토너와 드럼이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제품도 있다.

제록스의 경우 18만5,000원, 삼성은 13만2,000원(공히 일체형)이다.

일반적으로 일체형일때 교체해야할 부분이 크므로 수리비용도 더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구입시 몇개 모듈로 이뤄져 있는지 알아보고 교체비용과
단품형태로 구입했을때의 손익을 따져보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디자인부분을 짚어보아야 한다.

오랫동안 사무실에 두고 써야하므로 작업환경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

현재 시판되는 제품들은 디자인이 좋은 제품이 성능도 좋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용지급지와 배지작동이 불안정하지 않은지, 전원스위치 조작이
편리한지, 프린터본체를 열기가 불편하지 않은지등도 따져봐야할 부분이다.

기능 스위치의 조작시 편이성여부나 정면에서 볼때 케이블이 거추장스럽지
않은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