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TK-PK 조율 난항..해법 못찾고 해넘기는 위천공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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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 부산.경남간 지역이기주의 싸움을 넘어 국가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대구위천공단 지정및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과 관련된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가 결국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위천공단과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에 관한 신한국
당과의 당정협의가 늦어짐에 따라 종합대책 발표는 내년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가 미뤄지고 있는 것은 신한국당이 당내 의견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신한국당은 23일 이홍구 대표 주재로 63빌딩에서 부산 대구 경남.북 출신
의원들이 참석하는 "위천공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돌연 이를 취소
했다.
신한국당측은 취소배경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내 대구.경북
출신의원과 부산.경남 출신의원들간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원들과 부산.경남 출신의원들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질게 빤히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시국회에서 야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렇지 않아도 노동
관계법을 둘러싼 당내 이견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터에 또다시 당의 분열을
외부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게 신한국당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미온적인 태도에 따라 소위 "TK 끌어안기" 차원에서 추진
돼온 위천공단 조성문제와 이에 따른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은 당분간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됐다.
당정은 위천공단을 당초 3백여만평에서 2백만평 수준으로 줄이고 2001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현재 4급인 낙동강 수질을 2급으로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것 역시 부산.경남지역의 반발을 누그러
뜨릴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16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부산.경남이
정치적 "메카"인 현 정권이 과연 위천공단문제에 정치적 매듭을 풀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하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기도 하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
비화되고 있는 대구위천공단 지정및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과 관련된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가 결국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위천공단과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에 관한 신한국
당과의 당정협의가 늦어짐에 따라 종합대책 발표는 내년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가 미뤄지고 있는 것은 신한국당이 당내 의견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신한국당은 23일 이홍구 대표 주재로 63빌딩에서 부산 대구 경남.북 출신
의원들이 참석하는 "위천공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돌연 이를 취소
했다.
신한국당측은 취소배경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내 대구.경북
출신의원과 부산.경남 출신의원들간의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의원들과 부산.경남 출신의원들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질게 빤히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시국회에서 야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렇지 않아도 노동
관계법을 둘러싼 당내 이견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터에 또다시 당의 분열을
외부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게 신한국당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미온적인 태도에 따라 소위 "TK 끌어안기" 차원에서 추진
돼온 위천공단 조성문제와 이에 따른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은 당분간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됐다.
당정은 위천공단을 당초 3백여만평에서 2백만평 수준으로 줄이고 2001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현재 4급인 낙동강 수질을 2급으로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것 역시 부산.경남지역의 반발을 누그러
뜨릴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16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부산.경남이
정치적 "메카"인 현 정권이 과연 위천공단문제에 정치적 매듭을 풀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하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기도 하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