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미항공국(FAA)은 미국내 비행면허자격에 문제
가 있는 아시아나 항공 소속 26명의 조종사에 대해 1월중 재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미첼 바커대변인이 22일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바커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조종사개인 또는 단체로 신청을 받아 1
월중 소정의 재시험을 치룬다는게 FAA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면허자격의 시비대상이 되고 있는 조종사들이 재시험을 거부할 경우
FAA는 이들의 상용조종사면허를 박탈,미국내 비행을 금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실시되는 FAA의 재시험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가운데
몇명이라도 실패하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뉴욕,로스앤젤레서는 물론
괌,사이판등 전미주노선을 재조정해야 하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으
로 항공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미항공국이 언급하고 있는 26명의 조종사는
이주면허취득 이전에 이미 공군에서 1천5백~3천시간씩이나 비행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재시험이 확정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자사조종사들이 미면허 응시요건인 2백시간 비
행경력과 비교하면 월등한 기량을 쌓았기 때문에 부정하게 면허를 취
득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