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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화 이끈다] (43) 손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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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코리아의 손영석부사장(41)은 반도체분야의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모뎀 셋톱박스등 정보기기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난 77년 삼성전자가 마이콤(Micom)을 개발하던 당시부터
    반도체설계부문을 맡아 이분야 연구를 해왔다.

    이후 TI코리아에 입사해서는 15년간 반도체쪽의 제품기획및 영업등을
    총괄해오면서 모뎀과 위성방송통신용 셋톱박스 개발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손부사장은 정보기술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진출 해외업체지만 한국의 정보기술발전에 기여한다는 각오로
    회사내에 20여명의 연구진을 둔 기술센터를 두고 반도체및 정보관련
    기기개발에 열중해 왔습니다"

    최소 5년이상의 반도체부문 연구경력을 가진 고급인력으로 운영중인 이
    "DSPS(디지털신호처리장치 솔루션)기술센터"는 주문형DSP, 모뎀, 디지털TV,
    LCD(액정화면표시장치)드라이버, 셋톱박스등에 대한 응용기술과 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다고 손부사장은 들려줬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는 국내진출 해외업체들이 제품판매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태도"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대해 손부사장은"국내기업들이 메모리분야에는 강한 반면 ASIC
    (주문형반도체)등 고부가가치 비메모리부문에 대한 기술은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기업들이 수입비메모리제품을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응용기술개발에 주력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우선 한국업체연구진들과의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진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통신기술을 전자통신연구소(ETRI)와
    공동개발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손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TI코리아의 연구진가운데 절반가량을 일본과 미국등에 파견,
    1-2년동안 관련기술을 익히도록 배려하고 있는것도 이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부사장은 이와함께 국내 대학에 대한 지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미래정보산업의 핵심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DSP기술과 관련한 설계대회
    등을 개최하고 관련연구실을 무료기증하고 있다.

    DSP기술은 10년앞을 내다보고 젊은 대학생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야
    성공가능성이 커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손부사장은 한양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이어 연세대와 지방1개
    대학에 추가로 "DSP엘리트 랩"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에 나가보면 애국자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그는 TI에서
    일하는 것이 결코 국내업계에 손해가 되지 않도록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힘써나갈 것"이라고 들려줬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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