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촌 및 이대 상권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홍대입구 역세권
지역이 고층빌딩군의 건립붐으로 "강북의 테헤란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2호선구간의 당산철교가 오는 31일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강서지역주민들의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어 홍대입구 역세권지역이
신촌상권과 연결되는 거대상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상권현황

지난 7월 홍대입구역 대로변이 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
지역으로 용도변경되면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대형 오피스빌딩의 건립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미 한신생명 한덕생명 국민은행 등 30여개 금융기관들이 입점해있으며
현재 공사중인 건물들이 완공되면 추가로 20여개 금융업종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오피스타운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중심업무지역의 배후로 예식장 패밀리레스토랑 병원 호텔 등이
있는데다 이면도로로는 젊은층을 겨냥한 먹자골목이 성황을 이루고 있어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로 상권이 형성돼 상권의 안정성이 높다.

양화로변인 A지역은 5-8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이 있으며 이면도로변으로는
단독주택 원룸주택 다가구주택 등이 밀집해 있으나 근린생활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오피스밀집지역인 B지역은 업무용빌딩뿐만 아니라 예식홀 문화센터병원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이면도로변으로는 30대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일식집 갈비집 등
고급음식점들이, 홍익대학과 가까워질수록 소주방 호프집분식점 김밥전문점
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홍대입구 역세권내 최대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C지역은 서교로변으로 서교
아파트와 안쪽으로는 서교초등교 다가구 및 빌라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신축건물과 낡은 건물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면도로 곳곳마다 근린생활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청기와 주유소가 있는 D지역은 일부 빌딩을 제외하고는 단층의 재래식
노변상가를 유지하고 있다.


<>시세

A지역은 주택전세문의가 많으나 수요가 부족한 편이며 상가물건은 있으나
높은 권리금으로 인해 거래는 거의 없다.

주택은 20평기준으로 임대가 5천5백만-6천만원, 매매가가 평당 5백만-
6백만원선이다.

상가는 10평 기준으로 임대가가 2천만-3천만원이며 권리금은 이보다 3배
높은 8천만-9천만원선이다.

B지역은 상가가 10평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2천만-3천만원, 주택이 12평
원룸기준으로 3천5백만-3천8백만원선이다.

C지역은 상가물건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턱없이 부족하며 최근 완공되고
있는 간선도로변 신축상가는 평당 임대료가 1천만원 이상이어서 실거래는
거의 없다.

기존상가의 임대료(18평기준) 7천만-8천만원선이며 권리금은 1억2천만-
2억1천만원까지 호가한다.

D지역은 상가(10평 기준)가 2천5백만-3천5백만원, 주택(20평기준)이
5천5백만-6천5백만원선이다.

<>상권전망

포화상태에 이른 신촌권역을 피해 젊은층들이 홍대입구역에서 대학정문에
이르는 이면도로 상권으로 대거 몰려들기 시작한데다 당산철교철거로
강서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씩 유입되기 시작해 상권의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더욱이 오피스빌딩들이 속속 들어서 업무와 근린생활시설이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루고있으며 홍대입구역이 장기적으로는 인천 신공항전철의
환승역으로 예정돼 있어하루 1백30만명이 이용할 거대상권으로의 잠재력이
높다.

입지적으로도 주도로인 양화로가 도심으로의 관문역할을 하는데다 신촌
및 이대상권과 마포상권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 김태철기자 >

도움말 : 미주하우징컨설팅 4567-119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