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당네거리, 삼덕네거리, 두류네거리 등 대구 주요 교차로의 지하공간
개발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화, 지역상권 변화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민자유치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사업자는 20년간
사업권을 가지며 계약기간 만료후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특히 반월당과 삼덕네거리 지하공간개발은 인접한 두곳이 지하로 바로
연결되면서 도심구조의 변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새로 개발되는 지하공간들은 모두 지하철 2호선 통과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2호선과 보조를 맞춰 착공하게 되는데 이달말 반월당공간개발
사업이 시작되고 내년 3월에는 삼덕네거리와 두류네거리 공사가 착공된다.

특히 이들공간은 단순한 지하상가가 아닌 지하철역과의 복합청사로
계획되고 대규모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지하철 이용객의 환승기능도 맡게
된다.

<> 반월당네거리 =대구지역 최대의 중심상권으로 부상이 예상되는 반월당
네거리에는 총사업비 1천6백94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1만7천평규모로
이달말 착공해 2000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내년 7월개통예정인 대구지하철1호선과 새로 건설되는 2호선,
대구의 주간선도로인 대동.대서로가 마주치는 곳으로 교통의 핵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새로 건설되는 지하철 역사도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크게 지어질
계획이다.

이곳이 개발되면 그동안 꾸준히 이루어져온 대구상권의 남진이 대동.
대서로를 넘어서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미 동아쇼핑 삼성금융플라자 등 대규모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어
중심가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월당 지하공간에는 지하 1,3층에 7백60대규모의 주차장이 만들어지고
지하 2층에는 2천6백50평규모의 상가와 보도 광장 편의시설이 4백80m에
걸쳐 설치된다.

이미 실시설계를 마친 상태로 화성산업과 삼성건설 대우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담당하게 되며 20년간 사업권을 가지는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 삼덕네거리 =반월당 공간개발과 연결돼 삼덕네거리인근에까지 미치고
있는 대구시의 중심상권의 남진과 동진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지랫대 역할이
예상된다.

이곳은 설계와 시공을 같은 회사에서 하는 턴키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95년 12월에 화성산업과 삼환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해 협약을 체결했다.

삼덕네거리일대 1만평규모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9백30억원을
투입, 2백60대주차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지하보도와 광장 상가를 설치하게
된다.

<> 두류네거리 =지난 95년 6월 대우 우방 기산 컨소시엄이 주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체결을 마치고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중이다.

대구 서부지역의 부도심 핵으로 떠오르는 두류네거리 일대 1만5천평규모를
개발하게 된다.

총 1천60억원을 투입해 4백15대의 주차장과 지하보도 상가를 건설하게
된다.

이곳은 두류산 공원과 우방타워랜드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호텔 금융가 등 서부지역의 업무 주거 중심지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