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는 97년부터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델라웨어대에 입학을
희망하는 고졸 학생들을 선발, 영어교육을 실시한뒤 입학시키는 "델라웨어대.
한국외국어대 연계 교육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23일 외대에 따르면 고졸 지원자의 고교 성적과, 수능성적, 영어필답고사
및 구두시험을 통해 45명을 외대 심사위원이 선발, 델라웨어대 입학처로
명단을 보내면 델라웨어대는 45명의 후보학생 중에서 30명을 최종 선발해
입학허가를 하게 된다.

외대는 또 선발된 30명의 학생들이 받아야하는 델라웨어대 강의청취 준비
단계인 20주 동안의 영어교육과정(ELI.English Language Program)도 외대
외국어연수원에서 이수하도록 했다.

원래 미국에 소재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TOEIC 시험 등에서 일정
성적을 갖추거나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어교육과정(ELI)을 현지에서
이수해야 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양교간에 체결돼 있는 학생교류협정에 따라 원하는 경우
2학년 또는 3학년의 학부과정중 1학기 또는 2학기 동안 한국외대에서
델라웨어대 신청교과목에 상응하는 교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도 있다.

외대 외국어연수원 조재영원장은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문화와
정서가 생소한 미국에서 영어교육을 받다가 탈선하는 등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연계교육과정이 시행될 경우 이런 폐단을 없앨 수 있고
학생들의 학비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