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최근 강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쌍용자동차(자본금 2천2백34억7천만원)는 20일과 21일에 각각 36만주와
78만주의 대량거래 속에서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23일 주식시장에서도
50만주이상 거래되며 1만원대의 주가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적자폭이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이처럼 쌍용자동차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M&A(기업매수합병)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소문은 크게 세가지.

우선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거론되고 있는 S그룹의로의 인수설이다.

이는 5,000원대의 주가가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9월말
부터 나돌던 소문이다.

또 최근에는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벤츠사가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50%선으로 확대한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이와함께 아직까지 여가용 차량의 독자모델을 갖고 있지 못한 H그룹으로의
인수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S그룹으로의 인수설은 이해
당사자끼리 이미 부인했던 사안이고 벤츠사의 지분확대는 2년여전부터 추진해
왔으나 답보상태에 있는 사안"이라며 "현재 M&A와 관련된 어떤 준비도 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쌍용자동차와 관련한 M&A 가능성은 계속 부각
되고 있지만 구체화되더라도 적어도 내년 2월께나 가야 될 것"이라며 "3가지
가능성이 모두 호재가 될수 있지만 다른 회사와 비교해 볼때 1만원 안팎의
주가가 적정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